호킴쓰 2012. 11. 2. 17:47

최근에 본 미래 영화 중 가장 투박했던, 루퍼. 조셉 고든 레빗이 나온다고하면, 액션이라고 하더라도 왠지 말끔한 수트 차림의 주인공일 것만 같다. 허나 루퍼는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영화였다. 

 약간은 지저분하고, 불법이 난무하며 루퍼라는 직업이 존재(이 직업에 대한 부분이 재밌다. 신선!)한다.  동전 정도는 띄울 수 있는 염력을 지닌 이들이 존재하고, 문명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않다. 미래에 타임머신이 개발되긴 하나 불법(이 부분 역시 아주 신선), 미래에서 과거로 여행을 올 수는 있으나, 과거에 조금만 간섭을 하면 바로 미래의 나에게(현실에 여행와있는) 영향을 끼친다. 이 부분이 기존의 타임머신 영화와 달라서 재밌었다. 그 부분을 활용한 연출이 좋았다. 
 
 복선도 꽤 많은데, 대체적으로 자연스러웠다. 구석구석 헐거운 부분이 있지만, 영화감상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영화적 재미라고 웃으며 넘길 정도? 조의 마지막 선택도 맘에 들었다. 끝까지 고집한 총의 사정거리 영향이 가장 커서 그런 결말을 냈겠지싶고, 그 결과를 맞이하기까지의 큰 줄기도 이해가 갔기에. 
 간만에 본 sf여서 기대를 많이 했고 그리고 래빗과 브루스 윌리스가 많이 닮았다고 생각 안했기에 걱정을 좀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재밌고 자연스러워서 놀랐다. 래빗의 코가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ㅎ

 P.s. 조가 불어를 끝까지 공부한 이유가 조금 궁금하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