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 - 6.10 영국 여행(4일차)
여행기를 1년이나 미루다니, 나도 참 대단한 것 같다. 티스토리 사진 업로드가 조금 불편해서 용량에 맞춰 6~8개씩 업로드하는 것이 귀찮다며 궁시렁궁시렁 + 의지 부족으로 지금껏 미루다가 하드에서만 썩어가는 사진이 너무 아까워서 기억을 더듬어 적어본다.
소호와 피카델리 서커스 쪽에서 하도 많은 매장을 보고 걸어다녀서 코벤트 가든 쪽의 매장들은 영혼 없이 구경했었다.
제이미 올리버의 식당. 사실 제이미 올리버에 대해 잘 모르는데...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있었기에(ㅋㅋ) 나중에 꼭 가봐야지 다짐했었다. 결국 여기는 못갔지만^^
귀여웠던 제이미 올리버 바. 폰트의 강약을 대비시키는 디자인하는 것을 좋아하는 듯. 제이미의 가게는 대체로 저런 느낌이였다. 여기도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패스.
식당가를 좀 둘러보다가 디즈니 스토어에 들어갔다.
안샀던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인크레더블 컵... ㅠㅠ 정말 고민 많이했었는데...
항상 열리는 마켓인지는 모르겠지만- 코벤트 가든의 애플 마켓. 난 그냥 그랬다. ㅎㅎ(영혼 없음)
날이 금새 흐려지더니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예쁘게 생긴 런던 지하철 박물관도 있었지만, 체력이 안되어... 패스. 들어가볼껄 지금에 와서 후회하고 있다.
런던은 저 지하철 마크를 참 활용 잘하는 것 같다. 안에는 더 잘해놨겠지...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 배치한 타이틀이 귀여워서 찍었다.
코벤트가든을 나오면서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MnM 초콜렛 월드를 가기로했다.
굉장히 크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과연 얼마나 클지 기대를 하면서...
4~5시경 갔는데, 단체 관광객과 어린이들의 파도에 떠밀려,
휴식도 할겸 근처의 펍으로 잠시 피신했다.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있던 펍의 내부
트리뷰트 사의 에일을 ㅁㅔ인으로 팔던 펍. 돌아다니느라 힘들어선지 맥주가 증말 맛있었다. 하프로 시켜서 마셨다.
저 베이크드 에그 안먹고 돌아온 것 아직도 후회 중이다. 오랜만에 포스팅하려니 후회되는 게 왜이리 많나 모르겠다 ㅎㅎ
벽지가 예뻐서 형에게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이 형도 피곤했는지 흔들리고 각도가 비뚤고... 다 맘에 안들어서 남은 게 없다 ㅋㅋ
쩝. 4~50분 휴식하고 M&M으로 이동했다.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의 박물관이였다. 구성도 알찼고. 사실 작년에 여행기 하다가 중간에 멈춘 이유 중 하나가 M&M 사진 정리하다가 지쳐버린 탓도 있었다. 찍을 게 너무 많아서 닥치는대로 찍었더니 정리가 안되서... 지금에라도 올리니 다행인건가.
ㅎㅎ 비틀즈 패러디한 M&M 여기서 사진 꼭 찍고싶어서 어린애들 사진 찍는 거 순서 기다렸다가 눈치보며 찍었다. 얼굴 경직...
좀 신기했던 M&M 연구소. 뭐하는지는 자세히 안봤고 사진만 찍었닼.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되어있던 걸로 기억한다.
2층 올라가는 길에 그려져있던 M&M 액자. 아이디어 참 좋아...
알차게 구경 잘하고 드디어!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미슐랭이였던가 무슨 별점 높은 중국집이였는데-
형은 코벤트 가든의 쉑쉑버거가 맛있다고 먹자고 했으나, 나는 미리 알아본 중국 음식이 먹고싶어서 차이나 타운으로 고고
다시 시간을 되돌리라고 하면 여기를 안갔을 것이다. 가격대비 맛이 ... 별로였다. 나는 왜 영국까지 가서 차이나타운을 간 것일까. 하하
차라리 여길 가볼껄. 멋지구리했었는데 ㅎㅎ
걷다가 걷다가 소호 중간에 있는 공원에 들러서 잠시 쉬었다.
날이 또 밝아져서, 사람들이 잔디 위에 털썩털썩 앉아있었다.ㅎㅎ 뭔가 평화로움 그 자체인 풍경.
ㅎㅎ 사실 시간이 1년이나 지났음에도 여행기를 쓸 수 있는 건 기억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여행 틈틈히 느낀 점을 기록했어서이다.
근데 돌아가는 길엔 너무 힘들었는지 기록을 하나도 안했다. 확실히 기억나는 건 정말 체력이 바 to the 닥이 났었던 것.
당연한 것이 갤러리를 2개나 보고 내셔널 갤러리에서 피카델리 서커스, 소호, 차이나 타운 등 미친듯이 걷고 구경했었으니..
지금의 나라면 저렇게 못다녔을 것 같다. 여튼 집에서 푹 쉬었다. 뿅
기숙사 창문으로 본 바깥 풍경. 이 뷰를 다시 한 번 보고싶다. 별 거 아니지만...
이 사진만 봐도 그 때 공기가 느껴지는 착각이 든다.ㅎㅎ 당시 매일 보던 풍경이여서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