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24 홍대 카레집, 렛츠 락 페스티벌
2달 전부터 예매했던 렛츠 락 페스티벌을 다녀왔다.
알바자리도 내치고 다녀온 페스티벌이라 재밌게 놀아야지 다짐했는데, 이 날 날씨가 너무너무 더웠다.
게다가 전날 밤 늦게 자고, 서울을 한바퀴 돌아서였던지 진짜 신나게 놀진 못했다.
오랜만에 온 인도 카레집. 양고기 카레와 매운 닭 수프 같은 걸 시켰다. 양고기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다~
뭔가 눈에 힘이 풀린 것 같은... 담부터 페스티벌 갈 때 절대 셔츠 안입어야지... 반성한 날이였다.
그리고 익숙한 난지공원 도착! 아직 2시여서인지 한산했다.
그린플러그드와 차이점이라면 무대가 하나 밖에 없다는 점? 행사의 규모가 다르긴 하지만 ㅎㅎ
처음엔 이렇게 맨앞에 앉았다가, 먼저 앉으신 분들 떄문에 뒤쪽으로 옮겨달란 부탁을 받고 뒤로 옮겼다.
이 때가 게이트 플라워즈 나왔던 시간..
평화로운 9월의 오후 ㅎㅎ
점점 많아지는 사람! 우리도 양산을 가져올 걸 하고 후회를 많이 할 정도로 더웠다.
오후엔 조금 앉아있을 예정이었지만, 짙은은 직접 보고싶어 일어났다!! 얼굴은 처음봤는데, 뭔가 구수하게 생기신 듯 ㅋㅋ 무대 매너가 너무 좋으셨다. 조금 더 저녁에 왔으면 더 흠뻑 빠졌을텐데~ 라는 생각.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ㅎㅎ
이 다음 순서로 원 모어 찬스, 옥상달빛, 데이브레이크 순으로 공연을 쭈욱 보았다. 원 모어 찬스는 평소에도 좋아했고, 이 날 보컬이 완전 신나서, 진짜 기분 좋게 뛰어놀았다. 아직 체력적으로 멀쩡한 상태이기도 했고..
옥상달빛은 평소에 진짜 좋아하는데, 오늘은 진짜 타임 테이블 미스인 듯 했다. 원 모어 찬스가 신나게 달궈준 분위기를 한방에 무너뜨리는 ㅎㅎㅎ.... 이 다음이 데이 브레이크였는데, 진짜 신났지만서도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9월의 축제도 힘들구나. 역시 그린플러그드와 그랜드 민트 때가 딱 좋을 듯 하다. 5월과 10월 ..^0^
배고프고 목말라서 부스를 찾아나섰다. 역시 부스도 그린플러그드가 더 좋았다. 으흐흐 날씨 참 좋다.
그리고 난 쉬었다. 어젯밤 늦게 잤고 허리도 아프고..흑흑
TOXIC도 처음 보는 가수였는데 노래가 신났다. 2 인조 밴드라던데, 2곡은 앉아서 3곡은 서서 들었다. 물론 그 다음 글렌체크를 위해서^0^ 글렌체크가 페스티벌에선 진짜 최고인 듯!!
근데 무대 준비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힘이 다빠졌다.. 예정은 글렌체크, 가을방학, 검정치마를 다 서서 볼려고 했었는데... 흐극.. 늙었나벼.. 아직 대학생인데.. 결국 가을방학은 앉아서 느긋하게 듣고, 검정치마는 조금만 보고 일어났다.
9월의 가을 하늘, 잔디밭에서 듣는 가을방학 노래라니.. 참 행복했다. 앉아서 들어서 더 행복했던 시간 ㅎㅎ
아 이날 가을방학의 계피 생일이였다!
검정치마의 노래는 INTERNATIONAL LOVE SONG이 듣고 싶었는데, 잘 모르는 두 곡만 듣고 일어났다.
휴.. 페스티벌 일년에 두번은 힘든 것 같아.. 소규모 공연을 편하게 보고와서인지, 그런 생각이 들었던 날.
내년엔 과연 페스티벌을 갈 여유가 있을까? 하하 궁금하다.
이 날 좋았던 공연 짙은>원모어찬스>데이브레이크>가을방학>글렌체크>옥상달빛>TOXIC>페퍼톤즈 정도 순이였다. 물론 개인적인 거니까 이건^.^ 난 역시 앉아서 듣는 노래가 좋다.
올해는 아마 콘서트 갈 일이 없겠지만...! 올해는 참 많이도 간 것 같다.
이승열, 이랑, 그린플러그드, 레이첼 야마가타, 렛츠락페스티벌, 캐스커!! 더 갔던가? 기억이 안날 정도.. 문화생활 참으로 많이한다. 이래서 내가 통장이 항상 텅텅 비는구나 싶네, 아빠 말대로 참 멋지게 사는 듯 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