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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합니다

12.08.07

 24살의 여름밤은, 아주 행복합니다.

 날은 무척 덥지만 자취방의 에어컨은 무척 빵빵하답니다. 하루종일 한달내내 틀어도 전기세가 만원 밖에 나오지않아요. 일년을 넘게 사귄 현정이와는 요새 부쩍 더 좋아진 상태이고 졸업작품도 잘 마무리되어 갑니다. 가끔 빼먹긴 하지만 아침마다 운동도 가고, 일주일에 두어번 서울을 가 오랜 친구들을 만나는 평화로운 방학. 집에 있을 땐 독서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요리 책들과 생각의 좌표, 원 페이지 프로포살 등.. 매주 목요일엔 기획 공부도 하고, 대구의 청년 기업인 제이샤의 작업도 도와주고 있지요. 매일 현미를 불려 밥을 짓고, 요리를 하지만 요즘엔 입맛이 없어 비빔면을 자주 먹기도 하고.. 저녁엔 한솔, 현정, 진환 등과 술도 한번 씩 먹곤 합니다. 아! 얼마 안남은 대선도 초미의 관심사이죠.

 음...여튼 이렇게 평화로운 여름이 또 올 수 있을까 싶네요. 물론 지금이라고 고민이 아예 없진 않지만 ...말예요.

  한 번 나열해보자면,

 아무래도 취업이 쉽진 않은 학과이기에 취업 걱정도 되고, 나만의 작업을 계속 해보고 싶은데..왠지 주변의 압박도 있고. 부쩍 손이 커져 돈 쓸 일은 늘어만 가는데, 학생일 때 멋 안부리면 언제 부리나 싶기도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은데, 마냥,놀아선 안될 것 같기도 하고.. 사소한 고민들이지만, 지금의 저를 만들어가는 고민들입니다.

 당장 1년 후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요즘.. 이렇게 기록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 나날들도 잊혀져 버릴 것 같아서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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