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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합니다

문화의 성격과 문화 기획자의 임무


 우리는 문화를 주체적으로 선택하는가?

 우리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어떤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것이 좋아지고 한 경험이 있진 않은가?

 지적이게 보이고 싶고, 남들과 달라보이고 싶은 "구별짓기"의 심리가 작용되어 문화를 선택한 건 아닌지, 의심해 본 적 있는가?

 문화는 상대적, 개인적이다.

 현대 사회에서 문화란 상대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누가 무엇을 보았는가, 무엇을 읽었는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했느냐를 통해 상대방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다.


예술가 -> 의미있는 것을 어떤 형식을 통해 표현하는 사람.


예술가 - 기획자 - 관객


예술가는 자신이 느끼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다른 사람과 교감하기 위해 만든다. 하지만 작품에 집중해야하기에 소비자에게까지 다가가기는 너무 힘들다!

소비자는 조금 더 풍부한 삶을 느끼고 싶고, 남들과 교감하기 위해 예술가들의 작품을 찾는다. 하지만 너무 바쁘다!

이 둘의 중간에 서서 좋은 예술품을 필요한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기획자의 임무이다.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문화는 욕구의 가장 상위 쪽에 속하는 욕구이다. 생존, 소속, 안전 등의 욕구를 충족시켜야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러한 부분이 충족되지 않은 계층에게는 문화생활이란 사치가 될 수 밖에 없다.


 기획자는 일반인들과 달라야한다. 어떤 영화와 만화를 보았더라도, 단순한 비판이 아닌 예술적, 사회적 지식을 통해 합리적으로 비판할 줄 알아야만 한다. 무의미한 비판을 하면 일반 대중과 다를 게 무엇이겠는가. 합리적 비판없이는 발전도 없는 것이다. 


문화컨텐츠의 특성 중 하나.
구입하기 전에는 그 내용물을 알기가 쉽지 않다는 것. 옷이나 전자기기는 사용해보고 그 결과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나 영화, 만화, 등은 아주 소량의 정보를 바탕으로 그 컨텐츠를 구입해야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문화컨텐츠를 구입하기에 앞서, 주변의 친한 사람들에게 그 컨텐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게 된다. 친한 사람이란 결국, 이러한 문화컨텐츠에 관한 생각이 비슷하거나, 공유하기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보를 한 곳에서만 받아서는 절대 안된다.

 그 정보의 출처가 과연 완벽한 것인가? 함부러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설문조사만 해도 그렇다.

 대형 서점 앞에서 "일년에 몇 권의 책을 읽으세요?"라고 물어본다고 한 들, 그것이 정말 완벽한 설문조사가 될 수 있을까? 조금 더 많이 읽는다고 말하고 싶은 심리가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기 마련이고, 그렇다면 그 설문조사는 사실에 기반한 설문이라고 할 수가 없는 법이다.


 기획서란 자기 머리 속의 그림을 남의 머리 속에 똑같이 그려내는 작업이다.

 자기 자신이 기획서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않고선, 절대로 상대방의 머리 속에 똑같은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상대방이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다. 수구꼴통 일수도 있고, 중도좌파일수도 있고, 일자무식일수도 있는 것이다.

 그 모든 사람의 머리 속에 똑같은 그림을 그려줄 수 있는, 그 상황에 알맞는 단어선택, 이미지 선택이란 얼마나 어려운 것일까? 충분한 자료조사, 환경조사 등으로 뒷받침되지 않은 기획서는 사기꾼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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