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친구들이 추천해준 말하는 건축가. 사실 본지는 조금 되었지만, 미루다 미루다 이제야 글을 적게되네요. 영화관에 가서 직접 보고싶었는데, 사정이 여의치않아 집에서 보게 된 말하는 건축가..
고 정기용 선생님이 나온 다큐멘터리는 처음에 집중하지 못하여서, 몇 번을 껐다 켰다를 반복하였습니다. 정기용 선생님께서 목이 안좋으셔 마이크를 통해 말을 하시거든요. 중간엔 아 너무 안들려서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자막이 있었음 더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말하는 건축가는 카메라가 정기용 선생님을 따라가면서 진행됩니다. 강의실도 가보고, 예전에 지었던 건축물도 들르고... 가끔 과거의 젊은 정기용 선생님이 찍은 영상들을 보여주기도 하구요. 또 선생님의 지금까지 지은 건축물과 스케치, 자료 등을 통한 전시회를 기획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건축에 대해 약간 안 좋은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정기용 선생님에 대해 더 일찍 알았더라면, 전시회를 가봤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멋진 분이셨습니다. 나이가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창문 가 틈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보며 행복해하시는 정기용 선생님을 보면서, 아 참 순수하시구나 싶어 찡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건축물이란 세월이 묻어나야하고, 그곳에 사는 사람을 배려하는 건축물이 되어야한다는 것.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도 가까운 건축이라는 것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심이 들어가는지.. 그에 반해 너무나 소홀히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등의 생각 등이 들었고, 지금까진 건축을 예술? 이라고 생각해 보진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건축의 예술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얘기를 듣자 '건축학개론'이 떠올랐습니다. 엄태웅이 한가인을 위해, 과거의 흔적들을 살려 집을 지었던 그 장면이.. '건축학개론'을 엄청 인상깊게 보진 않았는데 말이에요.
관심 있으셨던 분들은 꼭 한 번 챙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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