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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습니다/영화를

연상호 감독 중편 '창'

 


 인디플러그 다운로드를 통해 연상호 감독의 창을 봤다. 돼지의 왕을 본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신작이라니...중편이라고 하지만, 연상호 감독님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 '창'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모두 집중해서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번쯤 겪어봤을 내무반에서의 일탈, 간부와의 갈등, 후임과의 갈등, 부조리와 신념 사이의 갈등 ... 등 많은 고민이 담겨있는 중편이라고 느꼈다. 디테일도 대사도 좋다.

 나 역시도 훌륭한 병사였다고는 생각치 않지만, 그렇다고 나쁜 병사였다고 생각하지않는다. 적당히 열심히하고 적당히 농땡이를 쳤던 그런 군생활. 그래서일까? 고문관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기가 참 힘들었다. 그렇다고 주인공의 입장처럼, 내 자신의 군생활에 신념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기에 그 부분에서의 공감대는 조금 약했다.

  예전 돼지의 왕 때엔 그런 표현 기법이 처음이여 낯설기도 했고, 장편이어서인지 반복되는 액팅과 어정쩡한 걸음걸이 등이 집중을 방해했었다. 이번 작품 '창'은 이러한 기법에 익숙해지기도 했고, 액팅도 실제로 더 좋아졌기에 보는데에 훨씬 편안했다. 다양한 앵글과 자연스러운 빛 연출, 실사에 가까운 인물 등을 표현하기에 저 기법이 참 좋다는 걸, 돼지의 왕 때보다 더욱 크게 느낀다.

 내년에도 또 작품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0^ 다음엔 다운로드가 아닌 영화관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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