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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12.08.29



 드립커피의 계절이 오고있다. 여느 때와 같이 내 피부는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매번 환절기마다 지치지도 않고.. 태풍이 오기 전까진 가을이 훌쩍 온것만 같더니, 다시 한여름이다. 근데 내 피부는 왜 그대로니?

 아버지가 방학 연수 때 커피를 배우셨다. 덕분에 하리오와 고노의 추출 농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사람이 생겼다. 놀랄 정도로 빠르게 배우시는 아버지를 보니, 기분이 새롭다. 다음 번에 집에 내려갈 때는 더치커피를 내려갈 생각이다.

 태풍은 지나갔다. 천안의 내 방은 무사하다. 전남의 우리집은 강아지 지붕이 날라가고, 창고의 문짝이 뜯어져버렸다고 한다. 본인이 무사하다고 "태풍 별거 아니네. 왜 이렇게 오바들이야?" 라고 말하는 건 분명 생각없고 나쁜 일이다. 이번 태풍 때 트위터에서 말 장난 한 번 쳤는데, 아주 기분 나쁜 일이 생겼다. 물론 내 잘못도 있지만..  3일 동안이나 생각해봤는데도 기분이 나쁘다. 세상사가 다 비슷한 것 같다. 오르는 일은 힘들지만 내려가는 일은 너무도 쉽고 덧없다. 친해지고 싶어서 무던히 애를 써도, 말 한마디면 다 말짱 헛것이 되버리는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은 빨리 잊고 앞으론 더욱 말 한마디도 신중히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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