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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130723 넌 너를 좋아해?

 친구가 물었다. "넌 그래도 너 자신을 사랑하잖아."

 과연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았다. 아무렴, 타인을 바라볼 때보다 객관적이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긴하지. 필요 이상으로 관대하고, 합리화도 잦아. 그런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나를 아주 사랑한다.

 

 알고 지내던 분은, 이런 얘기도 하였다. 나의 에너지가 부럽다고. 그 분은 나를 가까이선 보지 못하신 분이니 내가 적은 글만으로 나를 판단했을 것인데, 나는 요즘의 내 일상을 모두 적지도 않았고 평소보다 아주 다운된 상태인데 그렇게 봐주셨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정말 에너제틱할 때와 비교하면, 요즈음은 반 정도의 힘밖에 내질 못하고있는데... 나도 에너지 가득한 내가 그립다.


+


 오늘 인터넷 상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을 4명 만났다. 난 정말이지 이 친구들이 좋다. 그렇지만 가끔은 한없이 밉기도 한데, 그 이유는 관심사와 세상을 바라보는 눈길이 겹치는 부분이 너무도 많아,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눈을 한없이 높게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친구들을 조금 더 자주 만나고, 시간 걱정 없이 오래도록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뭐든 과하면 좋지않다. 사회에 대한 관심도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정말 불공평하고, 고쳐져야 할 부분이 한 두군데가 아닌 것은 맞지만 아무것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서 입으로만 이런 불합리한 점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패배자의 뒷담화 밖에 되질 않는 것 같다. 흔히 말하는 잘 나가는 사람을 보고 잘된 점을 배우기는 커녕 '저 사람은 사회의 이러이러한 부분의 모순을 깨닫지 못하고 악용만 하고 있지. 정신적으로는 내가 더 성숙해' 라고 조소하는 것, 정말이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정신승리...

 

 조소보다는 행동하고 결과를 내보이는 것이 지금의 나에게 필요하다. 푸념의 끝엔 또 다른 푸념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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