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사진. 무척 서울스럽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사진도 좋다.
여의도 공원의 벚꽃
연한 녹색의 잎이 푸릇하게 나오는, 초저녁의 벚꽃. 적당한 연두빛이 섞여서 예뻤다.
얼룩한 그림자가 좋다. 저런 곳이라면 한참을 앉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흩날리는 벚꽃. 연사로 찍었는데 자세히 보면 흩날리는 모습이 보인다.^^
2013년의 벚꽃은, 나에게 흥분과 기대감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같이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을 뿐더러 작년의 기억만을 상기시킬 뿐이였으니, 맘 속으로는 피지마라 피지마라 주문만을 외웠을 뿐이였다.
근데 재밌게도 막상 벚꽃이 피니 내 맘도 조금 달라졌다. 3개월을 살아도 정이 안붙던 동네가 조금은 좋아졌고, 냉랭하게 땅만 보고 걷던 귀가길에, 나무를 쳐다보고 주위를 둘러보게 하는 여유를 선물해주었다.
길 가다가 조금 예쁘다 싶은 벚꽃 나무가 있으면 어김없이 아이패드를 꺼내들었고 주위의 눈치를 보지않고 사진을 찍었다. 덕분에 좋아하는 사진이 몇 장 나와,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블로그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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