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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김수박



"내가 평생을 몰던 택시 뒷자석에서, 내 딸이 죽었어."


 평범한 택시기사의 딸이 백혈병에 걸려죽었다.

 딸은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했고,그곳에서 백혈병에 걸린 사람만 수십명이다.

 황상기씨의 인생은 딸이 삼성에 입사한 후로 180도 바뀌게된다.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이야기. 김수박 작가의 <사람냄새>

 특유의 오밀조밀한 컷들과, 감정을 폭발시키는 큰 컷들의 적절한 배치.

 손글씨와 흑백 사진들, 그리고 약간은 삐뚤빠뚤한 컷들이 잘 조화되어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만화로 쉽게 표현했다.



 "우리의 욕망이 얼마만큼의 악을 묵인하거나 용서할 수 있을까?"


 "돈 걱정 안하고 살려면 어느 정도의 돈이 있어야할까요?"

 "한...10억...?"



 올해 읽었던 만화 중 가장 여운과 충격을 줬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