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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130102

 새해의 첫 순간을 일터에서 맞이했다. 장소는 중요하지않았다. 누군가와 함께 맞이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으니. 다만 부러웠던 건, 12시가 땡하자마자 울리던 사장님과 손님의 전화벨이랄까. 그 순간을 기다리다가 누군가를 생각하며 전화를 들 수 있다는 것. 그 순간에 맞추어 누군가와 함께 있거나, 전화로 잘해보자라고 속삭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잘 알기에...

 부모님은 주무실까봐 전화하지 못했고, 나는 단지 마음속으로만 누군가를 생각했다. 전화는 커녕 문자조차 못 남기는 사이가 되어버린 누군가를 생각하며 술을 삼켰다. 다짐 같은 건 하지않기로 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지낼테니까, 지키지도 못할 다짐 따윈 하지않겠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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