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간다. 모은 두 손 사이에 담긴 물처럼, 주륵 주르륵.
오늘이 16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꽃비누나와 동시에 비명을 질렀더랬다.
*
열흘 간의 대단한 단편영화제 기간, 전시를 마치고 뒷풀이 자리에서 참 많은 멋진 사람들을 만났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에게 듣는 칭찬은, 나를 물가에 내놓은 어린이마냥 들뜨게 하였다.
작업했던 영화 감독님이 상을 2개나 받아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나까지 받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달뜬 마음은, 평소보다 많은 들이킨 소주도 무력하게 만들더라.
2시에 뒷풀이를 마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 반쯤 열린 창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수만가지 기분 좋은 상상을 하였다. 뭐, 더 열심히 해야지. 어젯밤 뿌린 씨앗이 한 알이라도 결실이 맺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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