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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렸습니다/Client Work

김밥레코즈 - 맥 드마르코 Mac DeMarco 포스터 작업



맥 드마르코 포스터 후기


김밥레코즈의 의뢰로 맥 드마르코의 첫 내한공연 포스터를 작업했습니다.


해외 락스타의 포스터, 그것도 첫 내한공연의 포스터를 그릴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을테고 

김밥레코즈와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미친듯이 두근댔던 처음 그 떨림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맥 드마르코의 공연포스터는 90% 이상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되어있기에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작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장난기 넘치고, 담배와 오래된 반스를 좋아하는 맥의 특징을 잘 살린 포스터들.


대표님께서 자유롭게 작업을 하도록 해주셨기에, 특별한 상의 없이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맥의 노래는 란의 소개로 알고 있었지만 어떤 인물인지는 잘 몰랐기에, 구글링으로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아이디어를 짰습니다.

1, 2집의 뮤비들도 찾아보고, 해외 포스터, 그의 사진 등을 리서치한 결과 가장 제 맘에 쏙 들었던 사진은...




Danny Cohen의 바로 이 사진들.

기이한 사진이 수없이 많았지만(꼭 검색해보시길..) 장난스럽고 담배를 아이콘으로 삼는 그의 이미지가 가장 잘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진에 강렬히 꽂혀 오렌지를 메인 컬러로 하기로 하고, 담배로 노래도 만드는 맥인 만큼 타이포는 담배 연기로 작업을 하자 라고 다짐을 하고 리서치를 추가로 하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뮤비인 My kind of woman 속 어지러진 타이포 블록들과






샐러드 데이즈의 앨범 발매 기념 투어인 만큼 샐러드 데이즈 무비 속에서 자료를 많이 참고하여 시안을 잡았습니다.


라인 드로잉이 맥에게 더 잘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스테판 막스 등 맥 드마르코의 해외포스터 작업들이 라인 위주로 되어있는만큼 차별화 + 제 스타일을 고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A컷 포스터가 이 포스터입니다.



그리고 B컷. My kind of woman의 어두운 느낌도 잘어울리기에 이 색깔로도 배경을 얹어보았습니다.

B컷에는 애연가인 맥을 강조하기위해 꽁초도 몇 개 던져 놓았습니다.



B컷도 맥에게 잘 어울리지만, 발랄한 오렌지가 더 잘어울리다는 대표님 의견에 지금의 A컷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조금 있지만 무척 즐겁게 작업한 시간이였습니다. 수정 없이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기에 더 신났던 것 같네요.


인쇄된 포스터와 맥 공연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