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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160216 작년 초만 해도 전혀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을 하고 있는 요즈음이지만, 그렇다고 내 자신에게 큰 변화가 있냐고 물으면 그건 또 전혀 아니다. 일이 곧 내 자신이 되는 건 아니라던 많은 이들의 조언이 떠오르는 요즈음. 더보기
1506008 근황 1. 화요일마다 배웠던 두 달간의 웹스터디 공부가 지난 주에 끝났다. HTML/CSS의 기초를 배웠고, 나는 혼자서 JQUERY를 독학 중이다. 초등학교 5,6학년 때 나모 웹에디터를 이용해서 홈페이지를 만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생각과 물건 정리는 서투른데, 퍼블리싱을 재밌어하는 내 자신이 조금 신기하다. 조만간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완성시킬 예정이다. 2. 불규칙하게 들어오는 일거리들에 많이 지쳐있던 차에 굉장히 매력있는 제안이 들어왔다.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보내달라고 전해들었는데 욕심이 너무 나서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끌었던건지 답이 없다. 굉장히 허탈하고 우울한 일주일을 보냈다. 3.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이 직업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해왔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일러스트레이.. 더보기
150410 방향 최근에 알게된 일러스트레이터 분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한참 머무르다가 나왔다. 역시 다른 사람(내가 호감을 느끼는)이 쓴 긴 글은 재밌어. 근데, 난 왜 블로그를 멀리하게 되었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이렇게 야심한 새벽에 노트북을 열었다. 블로그에 글을 안쓰게 된지도 참 오래되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하고싶은 말을 남기다보니 자연스럽게 긴 글을 멀리하게 되었다."라고 변명하고 싶지만, 사실 트위터와 인스타엔 정말 말을 아끼는 편이다. 괜한 조리돌림의 공포와 나날이 늘어가는 팔로워들 덕에, 나의 의견을 강하게 남기기가 어려워졌달까. 다른 이유도 많지만 여기에 대해선 패스. 좀 더 개인적인 공간인 이곳에라도 못다한 이야길 남겨봐야지 다짐을 해본다. 이 티스토리 블로그의 방향에 대해서도 무척 생.. 더보기
150311 바틀로켓을 보고.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웨스 앤더슨 감독의 바틀 로켓을 봤다. 이로써 그의 장편 영화는 를 제외하곤 다 본 셈이다. 2% 모자란 주인공들이 모여 사건을 겪고 힘을 모아 해결(?)을 한 뒤 성장하고 서로를 이해해나간다는 스토리 구조는 그의 첫 작품부터 이어져왔다는 걸 알게되었다. 살짝은 덜 여문듯한 그만의 연출을, 최신작들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취향을 20여년간 유지해오는 것이 쉽지않을텐데, 그의 첫 작품을 보며 새삼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타이틀과 영화 속 폰트로 주로 사용하는 FUTURA 서체, 사물을 정렬하는 연출, 색감, 캐릭터, 심지어 배우를 계속 쓰는 것까지... 굳건하게 자신의 취향을 밀고 나오는 그의 저력이 궁금하다(.... 라고 적으며 웨스 앤더슨을 검색해보았는데, 데뷔작부.. 더보기
150102 새해첫날을 되돌아보기 20150102 1월 1일을 마치고 일기를 쓴다.일기는 매일 쓰기보단, 생각날 때마다 쓰기로. 그리고 제목을 꼭 붙이기로 했다. 예전에 썼던 일기를 찾느라 고생했던 적이 있기에. 오늘은 테일러 커피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셨다. 오래도록 작업하고 싶었지만, 콘센트가 없어 그러지 못했다. 덕분에 준과 밥을 먹을 수 있었지만... 다음부터 오래 작업할 땐 꼭 콘센트를 확인해야지. 하루에 꼭 해야하는 것을 마치고, 일력을 뜯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해야할 일을 마치지않으면 그 하루가 안끝난 것으로 삼고. 대신 꼭 해야하는 미션들은 부담을 줄인 것들 - 이를테면 잠들기 전 크로키 3장과 일어나서 복습, 그리고 플랭크 -로. 오늘 이틀 차였는데 무척 뿌듯했다. 소비를 통한 자존감보다는 성취감에 자존감을 느끼는 내가 되.. 더보기
150101 2015년이다. 한 해의 다짐 같은 걸 주욱 늘어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겠냐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이 날을 기점으로 지난 날의 나를 반성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워보는 게 어찌 무의미한 일이겠는가. 작심삼일이면 어때, 작심삼일로 365일을 지내다보면 뭐라도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 가능성과 좌절, 그리고 무기력함으로 보냈던 2014년이다. 14년도 신년 목표는 나쁘게 살자였었는데, 조금은 이뤘던 것 같다. 여건과 환경이 바뀌다보니, 자연스레 사람이 무심해지고 나빠지는 것 같았달까. 나라는 사람이 원체 타인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인지라, 지금보다 좀 더 무심해지고 나빠져도 될 것 같다. 15년엔 꾸준한 사람이 되고싶다. 드로잉과 일기, 운동, 공부 등은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봐.. 더보기
14.10.16 동경하던 책방에서 일을 시작한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아니, 어느새 2주 밖에 남지않았다. 대학교 시절부터 계속 어두컴컴하고 매케한 담배 연기가 가득한 지하에서만 일을 하다가,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5층의 책방에서 일을 하자니 엔돌핀이 과다분비되어 매일의 출근길이 즐겁다. 5층의 계단이 거뜬하게만 느껴져. 새로운 시도와 반짝이는 아이디어, 열정 가득한 독립 출판물들로 가득한 책방 안에 있자니, 괜시리 나도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것 같고 몸도 빠릿해지는 것 같다. 책방의 일을 도우며 많은 작가들을 보고 11월에 열릴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관한 업무도 하고있자니, 재능있고 아이디어 넘치는 작가들을 서포터즈하는 일도 무척 멋지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처음엔 한달만 일.. 더보기
140320 바텐더 생활을 마치며. 1년 3개월의 바텐더 생활을 드디어 마친다. 그 시작은, 아주 힘들었던 겨울과 서울생활의 시작과 함께였다. 앞날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심적으로 매우 고달팠던 그 시절, 충동적으로 결정했던 서울행. 비싼 월세를 감당하려면 뭔가 일을 해야했었고 오랜만에 연락했던 전 일터의 현수 누나는 나에게 CHE 바를 소개시켜줬다. 오래전부터 바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고 첫인상이 좋았던 사장님 덕에 흔쾌히 수락을 했었지. 일사천리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던 그 순간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너무나 많은 술을 경험했으며, 너무나 멋진 사장님을 만나서 행복했던 2013년였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도전하고, 분주하셨던 우리 사장님. 아주 가끔은 힘들때도, 울고플 때도 있었지만, 진심으로 대해주시고.. 더보기
140213 확신 없는 나를 다그치는 바에서 일을 한지 벌써 1년하고도 2개월이 지났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나름 긴 시간을 일하면서, 어른들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는 것이 이 일을 하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이자 큰 실망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했다. 일을 마치고 쉬는 이 공간에서조차 어른이기를(그것도 편협하기 짝이 없는 '나'라는 기준의) 기대한 내가 너무 큰 욕심쟁이였던 것이라고. 각자가 자신만의 일터와 가정에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멋진 '어른'들일텐데 말이다. * 요즈음의 나는 행복한 것 같다. 플랏메이트(하우스메이트)와 동거 고양이들, 그리고 여자친구가 생긴 이 후로 내 삶이 한 층 밝아졌다. 삶이란 결국 혼자 이겨나가는 것이며, 외로움을 기본적 베이스로 깔고 들어간다는.. 더보기
타이포 맞추기 게임 typewar.com 한 글자만 보고 폰트 맞추기 게임.훈련하기 좋겠다.체킷 기업에서 배포하는 무료 폰트 모음 1. goo.gl/CVFta 2. goo.gl/AAOSu 배경 자료사진 검색하는 데는 네이버보다 구글 이미지검색이 훨씬 좋긴 한데 그것보다 더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곳은 바로 FilmKorea다. 영화 로케이션 장소 검색 DB filmkorea.or.kr/hom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