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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12.09.13 리틀 앨리캣, 독립문화기획자학교 마지막 수업

 마지막 여름방학. 7월부터 들었던 상상마당 독립문화기획자학교 마지막 수업 날.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나는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다가 리틀 앨리캣으로 향했다. 저번에 너무 즐겁고 좋은 가격에 런던 프라이드를 마셨고, 기억 상으로는 목요일이 런던 프라이드 데이여서 7000원에 마실 수 있기 때문. 그리고 마지막 수업날이지만, 막차 시간 덕분에 뒷풀이도 못갈테고.. 혼자나마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갔다. 당분간 홍대도 안 올 것 같고.

메뉴판도 보지않고 런던 프라이드를 주문했다. 이 날 습기가 가득한 날이여서 무척 더웠기에, 또 밥도 안마셨기에 후루룩 마셨던 기억이 난다. 가게엔 나 혼자. ^.^ 역시나 런던 프라이드.

 참 재밌다. 예전엔 혼자 밥 먹는 게 질색이었는데, 어느 새 혼자 맥주까지 마시고 있는 나라니.


비가 조금 왔지만, 날이 선선했기에 창문을 활짝 열어놨던 리틀 앨리캣.

바로 뒤에 창문이 있었기에 아주 선선하고 기분 좋게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고통스러웠던 건, 밥을 안먹었는데 밑에서 자꾸 고기굽는 냄새가 났던 것... 그렇다고 혼자 안주를 시켜먹기도 뭐하고.

그리고 동환선배가 추천해준 인디카를 마셨다. 인디카라는 이름을 가졌기에 당연히 인도 맥주일 줄 알았는데, 미국 맥주!! 미국 에일 맥주라- 왠지 신기하다. 컵도 귀엽다. 가격은 9000원. 하지만 그 가격이 무색하지 않을 맛이다. 도수도 6.8도 였던 듯. 런던 프라이드보다 더 진한 과일향과 쌉쌀함. 도수가 높아서 얼른 달아올랐다.


 계산할 때 예상보다 액수가 많이 나와 놀랐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런던 프라이드 원가가 너무 비싸서 그 행사는 더 못하신다고- 다른 맛있는 맥주가 많고 앨리캣 오시는 분들은 런던 프라이드 먹으러 오시는 분이 적다는 말씀도 하셨다. 다음엔 다른 맥주에 도전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