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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습니다/영화를

12.08.19 _ 미드나잇 인 파리 _ 상상마당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무비

 미드나잇 인 파리-

 취향이 비슷한 트위터 친구들 덕택인지, 참으로 많이도 추천을 받은 영화다. 보고싶어도 천안이라는 이 도시는 예술영화를 상영할 생각조차 안하니, 힘들어도 서울로 원정을 갈 수 밖에...

 

 

전체적인 줄거리는

 소설가 길과 약혼녀 이네즈는 부모님의 사업 덕택에 파리로 여행을 온다. 파리의 화려함만을 원하고 도시에 매력을 못느끼는 이네즈와 반대로 길은 파리의 낭만에 흠뻑 취하기를 원하는데... 와인에 흠뻑 취한 어느 밤 이네즈를 먼저 보내고 홀로 산책하다가 잠시 길에서 쉬던 길. 종소리가 울리자 클래식 푸조와 술에 취한 예술가들이 나타나고, 그들의 제안에 응해 과거로 떠나게 된는데....

-작품을 오랫동안 읽어서인지 등장이 유독 반가웠던 스콧 피츠제럴드-

 어떻게 보면 유치찬란한 시놉시스가 파리의 아름다운 모습과 내 취향 100%의 OST, 능청스러운 캐릭터들의 연기로 인해 환상적으로 다가왔다! 어깨에 힘 빡주고 봤던 최근의 영화들과 달리, 힘을 쭈욱 빼고도 입가에 미소를 내린 적이 없었던 1시간 30분이었다!!

-노래만 좋아하고 얼굴은 기억 못하던 카를로 브루니.. 엔딩 크레딧을 보고야 알았다!-

 과거에 흠뻑 젖은 채 파리를 즐기던 길이 과거의 여인 아드리아나와 사랑에 빠진 후, 1920년대를 즐기지 못한 채 과거를 꿈꾸는 그녀에게 했던 한 마디의 여운이 길다.



 "과거의 황금기에 빠져 현재를 놓치고 있잖아요! 지금이 바로 파리의 황금기라구요!"

 

 나는 지금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 포스팅을 남기고 있는데... ^.^ 뭔가 기분이 묘-하다.


 *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재개발이네 뭐네 하면서 옛건물을 무차별적으로 부숴버리는데... 과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개발이 되었음 좋겠다 싶었다.

 안그래도 요새 파리에 관한 책을 읽고, 파리에 가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보니 도화선에 불을 지른 기분이다. DVD를 꼭 사야겠다 마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