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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었습니다

121101 최근의 요리들

 최근엔 요리를 거의 하지않았다. 한다고해도 작은 밑반찬과 뭐 주전부리 정도..

 포스팅하려고 추스리다보니 괜시리 마음 또한 씁쓸해진다. 적어진 요리의 개수만큼이나 멀어졌던 또다른 것이 훤히 보여서.. 누군가를 위해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며 요리할 일이 언제쯤 또 올까?


밥 대신 자주먹었던 단호박 라떼.

단호박을 삶고 우유를 넣어 갈아만드는 아주 쉬운 요리. 그래도 식사로 참 좋은 것 같다.

  2번째 도전한 동파육. 확실히 처음보다 맛있었다. 소스 만들 때 녹말가루를 넣어 더 점성을 높히고 고기도 두툼하게 만들어서 씹는 맛이 좋았던 기억. 하지만 만들 당시의 기분은 안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반찬거리. 우엉조림과 두부조림. 너무 짜게 먹는 건 아닌가 싶다.

짜파게티. 냉장고 정리할 겸 만든건데 주위사람들에게 호화롭다고 부르주아 자취생이라고 놀림받았다.

너네들이 다른데 쓰는 돈을 난 여기에 쓰는 것 뿐이고, 실제로 무순 저 정도면 백원도 하지 않는다. 다른 야채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다른 것일 뿐인데 부르주아네 뭐네 하면 좀 기분이 나쁘다. 그런 사람에게 요리를 해주지도 않고.

  추석 때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막내동생과 함께 만들었던 호떡. 하지만 다신 직접 만들지 않을 것이다.

융대 간부들과 함께한 파티. 일을 열심히 도와주지도 못하고, 나이만 쓸데없이 많은 골칫거리일까봐 맘이 항상 안좋았는데, 이 날 열심히 요리해주고 다 풀어버렸다.

가지를 도우로 만든 가지 피자. 부채살과 목이버섯 등을 넣고 토마토 소스로 간한 뒤 피자치즈.

혜지가 먹고싶다고 했던 두부샐러드. 이건 쉬우니..

오랜만에 단호박 닭가슴살 스튜. 정신 놓다가 조금 태웠다.

힘든 내 마음을 달래주는 유일한 것들. 독서와 커피.

장우철 기자님의 첫 책 여기와 거기를 아주 아껴서 읽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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