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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07 24살의 여름밤은, 아주 행복합니다. 날은 무척 덥지만 자취방의 에어컨은 무척 빵빵하답니다. 하루종일 한달내내 틀어도 전기세가 만원 밖에 나오지않아요. 일년을 넘게 사귄 현정이와는 요새 부쩍 더 좋아진 상태이고 졸업작품도 잘 마무리되어 갑니다. 가끔 빼먹긴 하지만 아침마다 운동도 가고, 일주일에 두어번 서울을 가 오랜 친구들을 만나는 평화로운 방학. 집에 있을 땐 독서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요리 책들과 생각의 좌표, 원 페이지 프로포살 등.. 매주 목요일엔 기획 공부도 하고, 대구의 청년 기업인 제이샤의 작업도 도와주고 있지요. 매일 현미를 불려 밥을 짓고, 요리를 하지만 요즘엔 입맛이 없어 비빔면을 자주 먹기도 하고.. 저녁엔 한솔, 현정, 진환 등과 술도 한번 씩 먹곤 합니다. 아! 얼마.. 더보기
12.07.28~29 남해 바다 가족 휴가로 남해바다를 다녀왔습니다. 남해는 아버지의 20년 지기가 계시기에 1년에 서너번 가곤합니다. 갈 때마다 아담한 바다와 하늘에 감탄을 했는데, 올 해는 그 풍경이 더 멋졌습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에어컨 빵빵한 차 안에서 나올 때마다 고통스럽긴 했지만.. 구름이 너무 멋져서 자꾸 사진 찍으러 나오게 되더라구요^~^ 아버지가 작품 되겠다면서 멈춰선 도로에서 .. 남해 유배 문학관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그 앞에서 신이 난 동생 ㅋㅋ 아직도 고등학생 같은데, 내후년이면 경찰이 된다니 신기할 따름이네요. 남해 가시는 분들 유배문학관 추천드려요. 잘 만들었더라구요. 사진은 안찍었지만 과거에 유배 당한 분들의 문학을 기리기 위해서 만들었다는데, 옛 문학을 애니메이션 화 시켜서 빠르게 볼 수 있는 전.. 더보기
다시금 생각하는 좋은 말. 먹어치워 없어질 음식 선물, 시들어 없어질 꽃선물이 제일 좋더라. 영원히 간직할 것 없는 삶에서 지금을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주는 마음씀씀이들. 트위터에서 본 참 좋았던 말.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사귀고싶다. 난 누군가를 초대하고, 그 사람을 위해 요리하고.. 그 사람과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참 좋다. 더보기
12.08.04 서울 아트 시네마 - 지상 최후의 사나이, 허지웅 시네토크 고등학교 친구 여울이를 오랜만에 만날 겸, 휴가도 보낼 겸, 평소에 좋아하던 영화평론가 허지웅 님도 볼 겸, 해서 이 무더운 날을 뚫고 낙원상가 옆 서울 아트 시네마에 다녀왔다. (사진출처 -네이버 무비) 상영 영화는 "지상 최후의 사나이" 뭔가 만화 제목같은 영화 제목이다.. 처음 와본 서울 아트 시네마는 마치 광주극장을 보는 듯 했다. 물론 광주극장보다는 조금 더 깨끗하고, 사람도 많았지만... (마냥 웃기지는 않다.. 광주극장 영원히 문 닫지 말았으면..) 삐용삐용 하는 것 같은 1층 엘레베이터 앞! 실버영화관과 서울 아트 시네마가 함께 있다 ㅎ 4층 올라와서 바로 앞 포스터들. 개인적으로 2012 시네마 바캉스 서울 포스터 너.무 맘에 든다! 한 장에 3000원 이었으나.. 지금도 집에 포스터가 .. 더보기
문화의 성격과 문화 기획자의 임무 우리는 문화를 주체적으로 선택하는가? 우리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어떤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것이 좋아지고 한 경험이 있진 않은가? 지적이게 보이고 싶고, 남들과 달라보이고 싶은 "구별짓기"의 심리가 작용되어 문화를 선택한 건 아닌지, 의심해 본 적 있는가? 문화는 상대적, 개인적이다. 현대 사회에서 문화란 상대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누가 무엇을 보았는가, 무엇을 읽었는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했느냐를 통해 상대방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다. 예술가 -> 의미있는 것을 어떤 형식을 통해 표현하는 사람. 예술가 - 기획자 - 관객 예술가는 자신이 느끼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다른 사람과 교감하기 위해 만든다. 하지만 작품에 집중해야하기에 소비자에게까지 다가가기는 너무 힘들다!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