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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습니다/영화를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들었던 이야기와, 기대만큼은 아니였던 영화. 그래도 좋았다.


 재밌었던 건,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있는 팻과 티파니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문제 있어보였다는 점이랄까?

 도박에 빠진 주제에 아들과의 소통을 들먹이며 울먹여서 미신에 동참시키는 아버지나, 아내에게 휘어잡혀서는 차고에서 물건을 깨부수는 팻의 친구나. 누구나 자신만의 삶의 방식이 있겠지만, 내가 스포츠와 미신을 과도하게 싫어해서인지 보는 내내 눈살이 찌푸려졌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두 개를 다 사랑하는 주인공의 아버지였으니, 말 다했지.


 자기 자신을 솔직히 인정하는 티파니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보였다. (제니퍼 로렌스가 사랑스러운 것일지도)


 사랑하는 아내가, 자신과의 결혼식 주제가를 배경음으로 외도를 하고 있었더라면 그 어느 누가 팻처럼 안될 수 있을까, 도 생각해 볼 점이였다.


 영화의 메세지는 좋았다. 사랑은 역시 타이밍.


 "누군가 손을 내밀려고 할 때 마음을 알아채는 것이 중요해.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는 건 죄악이고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찾아오는 인생의 큰 변화와, 마주서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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